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지난 17일 경상북도 구미시청 열린나래북카페에서 21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현권 의원실 제공
구미 을 지역구를 두고 두 현역 의원의 운명이 엇갈렸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출마를 선언한 18일 구미을 현역인 장석춘 미래통합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대 국회에서 농정개혁을 성공시킨 검증된 능력을 발판삼아 21대 국회에서 에너지전환과 제조업 르네상스의 기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제게 남겨진 또 다른 숙제는 경상북도에서 정치혁신을 이루는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꾸었던 지역구도 타파는 문재인정부 시기 동안 경북의 구미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제조업 르네상스를 꽃피울 수 있을 때, 비로소 이뤄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제2의 구미형 일자리 사업 추진 △SK실트론 공장 신설 △구미와 신공항 중심의 교통망 구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경북 구미을을 지역구로 둔 미래통합당 장석춘 초선 의원이 18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장 의원./연합뉴스
장 의원은 이날 대구·경북(TK) 의원 중 두 번째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새롭게 출범한 미래통합당의 총선 압승과 정권 교체를 위해 총선 불출마로 당당히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그는 “2018년도 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 자리를 지키지 못한 점은 그 어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과 지지자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그 비판과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었다”면서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구미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TK 지역 최초로 여당 계열의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한 지역으로, 젊은 세대의 유입으로 인해 여야 격전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