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1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발언에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사퇴하라”며 각을 세웠다. 다만 통합당은 같은 날 신임 총리 인사에 나선 정세균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등 온도 차를 보였다.
추 장관은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무위원 인사말을 통해 “시대적 소임인 검찰 개혁을 완수하고 국민이 존중받는 편안한 나라,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원 여러분의 아낌 없는 지도·편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임명된 추 장관이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본회의 시작을 앞두고 ‘문(文) 정권 비리 은폐 추미애 즉각 사퇴하라’는 구호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입장한 통합당 의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일부 통합당 의원들은 추 장관이 발언대에 서자 “사퇴하세요”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추 장관을 향해 “그게 공정이야? 공정이라는 말을 하지 마세요. 그만 하세요”라고 소리쳤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조용히 하세요”라고 응수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통합당 의원들은 정 총리의 신임 총리 인사 과정에서는 크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국민께서 안심하고 편안한 일상을 하루빨리 되찾으실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분발하겠다”며 “물 샐 틈이 없는 방역과 함께 경제를 다시 살리는 일 역시 중차대한 과제로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많은 분의 어려움을 살피고 피해를 최소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활력을 끌어내는 경제 총리가 되겠다는 각오를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며 “규제 혁신으로 기업가 정신을 고양하고 혁신성장에 집중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적으로 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