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Selling Car]투아렉·티구안·티록…'T 5형제' 韓공략 시동

폭스바겐 '5T' 전략

2020년형 티구안./사진제공=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의 올해 국내 시장 전략은 ‘5T’다. 5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하는 것이 핵심전략이다. 지난해 말 출시한 티구안에 더해 올해는 투아렉을 시작으로 티구안 올스페이스, 티록 등 3종의 SUV를 내놓는다. 내년 이후엔 투아렉보다 크기가 더 큰 테라몬트를 데려올 예정이다. 앞 글자가 모두 T로 시작해서 ‘5T’다.

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은 “수입차를 대중화하는 것이 폭스바겐의 목표”라며 “수입차를 타 보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차종을 선보여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선택지를 드리는 것이 올해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티구안, 투아렉에 이어 올 상반기에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정판 출시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모든 물량이 소진됐던 중형 SUV다. 폭스바겐은 여유로운 공간이 특징인 이 차에 7인승 모델까지 더해 패밀리용 자동차 구입을 고려하는 고객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컴팩트 SUV 티록(T-Roc)이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내년 이후에는 투아렉 이상의 크기를 자랑하는 대형 패밀리 SUV 테라몬트까지 도입해 총 5종의 SUV 라인업을 완성한다.

5T의 첫 주자인 티구안은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고객에게 인도하기 시작한 2020년형 티구안은 올 1월까지 총 3,055대 판매됐다. 월 평균 760대 이상 판매된 셈이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1,640대가 팔려 수입차 시장 전체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해 준중형 SUV 의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업계에선 티구안의 지속적인 인기 요인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알찬 옵션의 라인업 구성, 경쟁모델을 뛰어넘는 연료 효율, 다양한 구매 혜택 등을 들고 있다. 경쟁모델들이 대부분 4,000만원대 중후반에 형성돼 있지만 티구안은 프리미엄 모델이 4,250만원, 최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가 4,550만원이다. 폭스바겐파이낸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3,000만원 후반 대에도 구입할 수 있다.

연료 효율도 흥행의 요인 중 하나다. 티구안은 공인 복합연비가 리터당 14.5㎞, 공인 고속 연비가 리터당 16.2㎞로 장거리 출퇴근 고객 등 차량 이용이 많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08년 첫 출시 이후 국내에서만 4만 여 대가 넘게 판매된 티구안의 브랜드 파워도 판매 호조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티구안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입어 투아렉 등 다른 모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수입 SUV를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위해 합리적 가격에 차별화된 성능을 갖춘 모든 SUV 라인업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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