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KF 인증 마스크 등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대량 판매한다”고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8명으로부터 1억1,000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일 피해신고 접수 즉시 범행에 사용된 계좌 추적과 통화내역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지목한 후, 경기도 동두천시에 있는 PC방에서 붙잡았다.
A씨는 가로챈 돈 대부분을 생활비와 인터넷 도박자금으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터넷을 통해 전국을 무대로 범행을 벌인 점을 들어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대금지급 전에 해당 업체의 계좌번호, 세금계산서 등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대금이 큰 경우는 해당 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것이 사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은 “다소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사이버캅 모바일앱 등을 통해 계좌번호와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도 당부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