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관객층은 2030 여성들이다. 순수하고 다정한 메그와 대범하면서도 문학적인 조,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헌신하는 베스와 당당함이 매력인 에이미까지 네 자매가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과 사랑, 여성으로서 마주해야했던 두터운 현실의 벽 등이 가슴 먹먹한 감동으로 다가온다는 평이다.
영화 ‘작은 아씨들’은 지난 1868년 루이자 메이 올컷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소설은 출간된 지 15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여성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감정을 담고 있고, 스스로 원하는 삶과 진정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극중 네 자매의 끈끈한 우애를 통해 독자들을 위로하는 고전이다.
관객들은 “원작이 궁금해진다”, “지금 당장 책을 읽어봐야겠다” 등 영화에서 받은 감동을 책을 통해 이어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원작은 여러 가지 버전으로 출시돼 있지만 고전소설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로 재해석한 비주얼클래식 시리즈 버전 ‘작은 아씨들’(위즈덤하우스)이 젊은 독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호텔 아프리카’, ‘케덴독’으로 유명한 박희정 만화가와 콜라보레이션해 시각적인 재미를 더한 점이 특징이다.
더불어 실제로 두 자매 중 맏딸인 서메리 작가가 쓴 에세이 ‘나와 작은 아씨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원작 속 글귀와 함께 서메리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상념들이 더해져 두꺼운 소설을 읽기가 부담스러운 독자들이 보다 쉽게 원작에 다가가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