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항 정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하선한 한국인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을 태운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가 19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린 유람선 승객들이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검역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대 집단 감염지인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승객들이 19일 귀국해 14일간의 격리 생활을 시작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크루즈선에서 내린 한국인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 등 7명은 이날 공군3호기를 타고 오전2시20분께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출발한 뒤 약 4시간을 날아 오전 6시27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3호기는 김포공항 활주로에 내린 뒤 일반 승객과 동선이 완전히 차단된 전세기용 터미널 서울김포항공비즈니스센터(SGBAC) 앞에 자리를 잡았다. 활주로에는 N95 마스크, 고글, 방호복을 갖춰 입은 검역 관계자들이 승객들을 SGBAC로 안내해 발열·호흡기증상 유무 등을 확인했고 의심 증상을 나타내는 승객은 없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후 귀국자들은 착륙한 지 1시간여 만에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부근의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중앙검역지원센터로 이동했다. 해당 센터는 지난 2011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부근에 지어진 시설로 음압격리실 50개가 설치돼 있다. 평소 인천공항에서 검역을 수행하면서 신종 감염병 의심 환자가 나타나는 경우 일정 기간 격리하는 데 활용되는 시설이다. 귀국자들 역시 이곳 음압격리실 1인실에서 14일 동안 격리된다.
한편 정부는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하선한 후 국내로 들어올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정부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입국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