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과 통역 샤론최를 패러디 중인 문세윤과 유세윤. /사진=유세윤 인스타그램 캡쳐
코미디언 문세윤과 유세윤이 미국 아카데미를 비롯한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과 통역 샤론 최가 보인 모습을 패러디해 화제다.
지난 18일 유세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Parodysite’(패러디사이트)라는 글과 함께 봉 감독과 샤론 최를 패러디한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봉 감독 의상부터 헤어스타일, 말투를 그대로 재연한 문세윤과 긴 머리에 다소곳한 모습으로 통역하는 샤론 최를 흉내 낸 유세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두 사람은 특히 각종 시상식에서 봉 감독이 밝힌 수상 소감을 패러디해 눈길을 끌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수상 당시, 봉 감독이 마틴 스코세이지를 인용하며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한 말은 “가장 개인적으로 좋은 젓갈이 기장 창난젓이다”라고 패러디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유세윤이 뒤에서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사진=유세윤 인스타그램 캡쳐
또한 문세윤은 “이제 내려가서 아직 반쯤 남아있는 비건 버거를 마저 먹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혹시 근처에 맥도날드 있나요?”라고 말했고, 유세윤은 이 말의 일부는 정확하게 일부는 ‘이상한’ 영어로 코믹하게 통역했다.
실제 봉 감독은 지난달 13일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뒤 “이 상을 받은 것보다도 멋진 감독님들과 같이 후보에 올라 더 기쁘다. 감사하고 이제 내려가서 반쯤 남은 비건 버거를 먹겠다”고 밝힌 바 있다.
봉 감독은 19일 귀국 보고 기자회견에서 ‘수상 소감이 엄청나게 화제가 됐다. 패러디도 많이 됐다’는 사회자 말에 “유세윤 씨는 참 천재적인 것 같다. 문세윤 씨도 최고의 엔터테이너인 것 같다”고 화답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