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환' 깃든 어닝시즌...깜짝실적도 안먹혀

대한항공·코리안리·한전기술 등
어닝서프라이즈 불구 되레 하락
영업이익 77배 뛴 SK도 14% ↓


연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지난해 4·4분기 실적개선 기업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개선된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올해 들어 5.9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7배 넘게 증가한 한신공영(004960)(-1.35%) 등도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대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면 주가는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깜짝실적을 보였음에도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거나 효과가 희석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올해 4·4분기의 경우 실적 기대감이 예년보다 더 낮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4·4분기 기업 실적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예상했던 수준 정도”라며 “4·4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앞으로의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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