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코로나19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중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이고 우리가 중국 경제와 아주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에 작지 않은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가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 뒤 “중국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 봐야 하는 것이니 한두 달 더 지나봐야 할 것”이라며 “당장 국내총생산(GDP)에 그렇게 (나쁘게) 할 것 같지는 않은데 오래갈 것 같다. 그런 상황을 좀 걱정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김 차관은 “대통령이 비상경제상황이라고 정리했다”고 언급하며 “상황 자체는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또 “글로벌 밸류체인에 심대한 교란이 왔다”면서 “V자로 반등은 하겠지만 어떤 V자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신중히 답했다.
김 차관은 경기부양을 위한 추경 편성 가능성에 대해 “추경은 단정적으로 말할 수가 없다”고 전제한 뒤 “대통령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으니 추경을 하느냐, 마느냐는 그 자체로 큰 이슈는 아닌 것 같다. 재정 여력은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말한) 특단의 대책이라는 말에 많은 게 포함돼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