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4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욱기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과 결제를 하는 음식점과 가상의 스타일링이 가능한 옷가게. 앞으로 이 같은 가게들이 밀집해 있는 ‘스마트 상점가’를 전국에서 쉽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올 주요추진정책으로 앱 기반의 주문이 가능한 스마트오더 상점 1,000개, 가상 스타일링 점포인 스마트미러 100개, 디지털 기술로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맵 5개 등이 밀집하는 스마트 상점가를 전국에 20군데에 조성키로 했다. 또 수작업 위주 제조공정에서 디지털기술 제조로 작업장을 바꿀 스마트 공방 20곳도 함께 만든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도화된 상권정보 서비스도 제공한다. 1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상권정보를 기반으로 고객, 물류 등 소상공인이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과 같이 오랜 사업경험과 노하우, 기술을 확보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작년 334개였던 백년가게는 600곳으로, 작년 100곳이었던 백년소공인은 300곳으로 늘린다. 지역상권 육성대책도 강화된다. 전통시장과 주변상권을 묶어 지역 랜드마크를 만드는 상권 르네상스는 작년 12곳에서 올해 19곳으로 확대되고 환경개선, 상권활성화사업이 병행된다. 지역 내수에 활기를 불어넣는 온누리상품권은 작년 보다 5,000억원 확대된 2조5,000억원이 발행된다.
소상공인 경영안정판도 강화된다. 저신용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재도전 특별자금’은 작년보다 200억원 확대된 500억원으로 편성됐고, 지역별 상담창구인 재기지원센터(30곳)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가 13~19일 소상공인 1,0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에 따른 피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97.6%가 전주(4~10일)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전주 대비 매출액 감소 폭을 보면, 47.4%가 ‘50% 이상 감소했다’고, 28.7%가 ‘30~50% 감소했다’고 답했다. 또 같은 기간 방문객 추이는 97.7%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감소비율은 ‘50% 이상 감소’가 45.7%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