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팔을 다쳐 누워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28·토트넘)이 오는 21일 수술을 받는다.
오른팔이 부러진 상황에서도 멀티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친 손흥민의 부상 부위는 3년 전에 부러져 수술했었던 ‘전완골부(척골·요골) 요골’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손흥민 측 관계자는 “손흥민이 어제 입국해 오늘 서울 시내 병원에 입원했고, 수술은 21일 오전에 받기로 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병원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다쳤던 부위에서 2㎝ 정도 위쪽이 부러졌다. 관절 부위가 부러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며 “지난번에는 절단면이 수직이었는데 이번에는 비스듬하게 부러졌다. 떨어질 때 충격이 지난번보다 더 컸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을 치뤘다. 전반전 킥오프 30여초 만에 상대 수비수와 강하게 부딪힌 뒤 오른팔로 땅을 짚는 과정에서 오른팔 통증을 호소했지만 참고 풀타임을 뛰었다.
18일 토트넘은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오른팔 골절 사실을 공개했고, 조제 모리뉴 감독도 손흥민이 이번 시즌 내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안타까운 전망을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2017년 6월에도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원정에서 전반 30분께 공중볼을 다투다 착지 과정에서 오른팔로 땅을 짚은 뒤 고통을 호소했고, 오른팔 전완골부 요골 골절로 수술대 위에 올랐다.
당시 부상으로 손흥민은 치료와 재활에 2개월 정도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이번 부상도 비슷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 이번 시즌 막판 그라운드에 다시 설 수 있는 희망은 아직 있다.
21일 수술대에 오르는 손흥민은 이번 주말까지 병원에 입원하며 수술 경과를 지켜본 뒤 퇴원할 예정이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