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라임사태 피해액 1조 육박...주된 책임은 '라임'에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 정무위 업무보고
"은행장 중징계, 인사개입 아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윤석헌(사진) 금융감독원장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주된 책임은 라임에 있고 피해액은 1조원이 조금 안 되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유의동 미래통합당 의원의 “라임의 주된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단답형으로 꼭 선택하라면 운용사(라임)”라고 답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역시 누구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는지 묻는 질의에 “돈을 수탁한 측(라임)에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라임 사태의 근본 원인을 운용사에 있다고 보는 것으로, 후속 제재 등의 주된 대상도 라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원장은 라임 투자자들이 총수익스와프(TRS)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는 지적에는 “당연히 제대로 설명돼야 했지만 일부 그러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우리·하나은행 경영진에 중징계를 내린 것과 관련, 당국이 인사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인사 개입은 전혀 아니다”라며 “인사는 어디까지나 이사회와 주주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금감원이 건의한 과태료를 경감한 것에 대해 은 위원장은 “민간위원 등과 협의해 감액요인이 있고, 감액한 다른 사례도 있어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라임 사태에 대한 금감원의 대응태세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감원이 DLF 문제를 확인하고 별다른 조치를 안 해서 피해를 키웠고, 라임도 지난해 6월 이상징후를 인지했는데 8월 검사에 착수해 중간검사 결과도 지난 14일에야 발표했다”며 “금감원이 소극 대처하면서 시의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원장은 “결과적으로 투자자와 소비자에 피해를 끼쳐 송구하다”며 “서두르면 펀드런 같은 시스템 리스크를 촉발하는 부분도 있어 신중하게 했다”고 해명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노조추천이사제와 관련해 “공기업 개혁방향과 배치되는 등 선을 넘은 것은 없다”며 “경영에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는 장점도 있는 반면 과도하게 흘러가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어떻게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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