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MS 개정선포식에서 14차 개정의 취지와 핵심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새로운 SK(034730)MS(SK경영관리체계)를 나침반 삼아 ‘행복경영’을 해나갑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고유의 경영철학인 SKMS 14번째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행복경영 강화에 나섰다.
SK그룹은 SKMS를 개정하고 경영 전반에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SKMS 개정 선포식에서 개정 취지와 핵심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최 회장은 “이번 개정은 SK의 경영 지향점을 지속가능한 구성원의 행복으로 정립하고 자발적·의욕적 두뇌 활용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함께 실천하기로 약속한 우리의 믿음과 일하는 방식인 만큼 앞으로 행복경영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자”고 주문했다.
SKMS는 최종현 선대 회장이 1979년 제정한 SK그룹의 경영철학이다. 지난 41년간 경영 환경과 사회적 요구에 맞게 개정돼왔다. 인사 및 연구개발(R&D) 관리부터 SUPEX 추구개념 정립, 일 처리 5단계 및 SUPEX추구법 확정, 이해관계자 행복 및 시스템 경영체계 도입 등으로 진화해왔다. 이번 개정에서는 행복경영 이해관계자 범위를 고객·주주·사회 및 비즈니스 파트너로 확장하고 이들의 행복을 사회적 가치로 개념화하는 방향을 구체화했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은 경제적 가치를 만드는 것에 더해 이해관계자가 기대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점이라는 것을 규정한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MS는 1970년대 오일쇼크, 1990년대 외환위기,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극복하는 강한 기업문화의 근간이자 대형 인수합병(M&A)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라며 “최근에는 이해관계자 행복추구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시대적 요구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주변 상인들은 위해 1주일에 한번 구내식당을 닫자고 제안한 최태원 회장은 19일 저녁 회사 인근 식당 7곳을 돌며 구성원들과 저녁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6시부터 11시까지 식당 6곳과 호프집 한 곳을 들러 SK직원들과 자연스럽게 합석해 대화를 나눴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