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연합뉴스
/장덕천 부천시장 페이스북 캡처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온상지로 떠오른 가운데 앞서 이 병원에서 치러진 것으로 알려진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의 형 장례식 참석자를 찾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 비상이 걸렸다.
21일 장덕천 부천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다녀오신 부천시민이 계시면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장 시장은 “당시 그곳에서 신천지 이만희 교주 친형의 장례식이 있었다”는 사실을 함께 알렸다.
문제가 된 대남병원은 ‘슈퍼 전파자’로 인식되고 있는 31번 확진자 역시 해당 다른 모처에서 2차 감염됐을 수 있다는 소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조기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지자체 내 움직임의 하나로 풀이된다.
현재 청도 대남병원을 통해 확진된 환자는 15명에 달한다. 특히 이 병원의 간호사 5명도 감염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올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대남병원은 청도군 보건소와 군립 청도 노인병원, 에덴원(요양원) 등과 한 건물에 몰려 있다. 병원 내 감염이 있었다면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현재 4개 시설의 입원 환자와 직원은 각각 300여명씩이다. 보건당국은 현재 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출상할 예정이던 3건 등에 대해 출상 금지 조치를 내리고 역학 조사 중이다.
한편, 이 총회장은 1931년 경북 청도에서 출생했다. 신천지에 따르면 이만희는 청년 시절 하늘의 별이 머리 위로 내려온 빛을 3차례 만났다고 한다. 자신의 생가에서 한 번, 청도의 들과 산에서 각 1회씩이다. 신천지 신도들은 청도의 이 장소들을 성지로 여기고 순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