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이틀새 20원 폭등…金도 최고가 랠리

코로나에 금융시장 또 요동
환율 1.209원 5개월來 최고치
주가 1.5%↓…채권금리 올 최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대거 나오면서 금융시장이 또다시 크게 흔들렸다. 주가가 1% 넘게 급락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과 금값이 이틀째 치솟고 채권금리는 올 들어 최저로 떨어지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50전 오른 1,209원20전에 거래를 마치며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200원선으로 뛰어오른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3일(1,215원60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이틀간 19원90전이나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9%(32.66포인트) 급락한 2,162.84로 마감했다. 기관이 5,348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채권금리도 급락해 전일 기록했던 연중 최저금리를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이 중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182%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5.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1.25%보다 6.8bp 아래에 있는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21% 오른 6만2,860원에 마감했다. 금값은 지난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장 이후 역대 최고가(종가 기준) 기록을 이틀 연속 새로 썼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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