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 준법경영 강화를 위한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올해 출범하는 등 ‘뉴삼성’을 위한 삼성그룹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관련기사 17면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이상훈 이사회 의장 후임으로 박재완(65·사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박 신임 의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지낸 경제전문가로 지난 2016년 3월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삼성전자는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이날 사내이사 후보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한종희 사장과 경영지원실장인 최윤호 사장을 각각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한 사장과 최 사장은 다음달 18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의 승인 이후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현재 3명의 사내이사와 박재완 전 장관 등 6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으며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사장 2명이 신규 선임되면 사내이사는 5명으로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주주편익 차원에서 회사 관련 건물이 아닌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삼성전자가 외부에서 주총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