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119구급차를 통해 발열을 호소한 폐렴 환자가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하지만 응급실은 폐쇄되지 않았다. 왜 그럴까.

환자가 응급실 출입 이전부터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했고 일반 환자와 섞이지 않는 동선으로 ‘선제격리병동’에 격리돼서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돼 현재 음압격리병동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17일부터 선제격리병동을 운영하면서 호흡기증상 환자들을 선별?분리해서 입원 조치하고 있다. 홍기정 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실 내원 환자를 철저한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면 추가 감염을 막고 동시에 의료 현장을 지킬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대형병원 방문 이전에 지역 보건소 안내를 따를 것을 당부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각지에서 응급실 폐쇄가 반복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감염환자 때문에 응급환자, 중증환자 치료에 문제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며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현 시점에서 의료전달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각 의료기관이 사정에 맞춰 감염관리지침을 사전에 정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은 본관, 어린이병원, 암병원, 대한외래, 환자 대기공간, 선별진료소 등 외래 및 검사가 이뤄지는 주요 공간 등에 대해 예방적 차원에서 매일 초미립자 분무기로 소독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