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환자이송요원 중 1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은평성모병원에 임시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한 서울 은평성모병원이 무기한 폐쇄된다. 확진자인 이 병원 이송요원과 접촉한 72명은 1인 1실로 격리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2일 서울시청에서 “은평성모병원과 관련해 병원 내 감염 확산 우려에 따라서 서울시장은 은평구청장과 협의해 병원 응급실과 외래 진료를 잠정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재개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은평성모병원은 21일 새벽부터 자체적으로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응급실 등 병원 시설을 폐쇄한 바 있으며 이번 폐쇄 결정은 지자체에서 내린 것이다. 나 국장은 “폐쇄 기간은 확진자가 나오는 것을 보고 추가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에서 환자 이송을 하던 30대 직원이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병원 내에 입원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에 따라 30대 직원과 접촉한 사람 207명 중 아직 입원해 있는 72명은 1인 1실로 격리되며 퇴원한 135명은 은평구 보건소의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30대 직원은 증상이 있기 시작한 후 가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가정의학과 진료진이 중국에 방문하지 않았어도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지만 자의적으로 가지는 않았다고 한다. 은평구는 이 확진자가 방문한 병의원·약국을 폐쇄한 상황이다. 이 확진자는 국립중앙의료원 격리 병상에 입원돼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