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 "송도역사 주변, 문화 휴식공간 만들 것"

[파워기초단체장에 듣는다]
2025년 인천발 KTX개통 맞춰
노후 도시기반시설 정비 추진
송도 재래시장엔 청년상인 유치
꽃게거리는 음식문화특화 계획

고남석 인천 연수 구청장

“수인선(水仁線) 송도역사(驛舍) 주변을 특화 거리로 조성하고, 옥련동 시립박물관과 옛 송도 유원지, 그리고 송도국제도시로 연결되는 큰 틀의 문화관광 벨트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고남석(사진) 인천 연수구청장은 지난 2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오는 2025년 인천발 KTX 개통에 맞춰 송도역 주변의 노후 된 도시기반시설을 정비해 주민들의 복합문화 휴식공간인 특화 거리로 조성하고, 옛 송도역에서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거리를 문화·관광벨트로 꾸미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옛 송도역에는 꼬마열차(협궤열차) 박물관을 만들고 인근 송도 재래시장에는 청년들을 입점하도록 유도해 특화하고 박물관을 잇는 거리를 도심문화 재생지구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가천문화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연수원을 무상 임대받아 이곳을 청년 예술 창작 공간으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 청장은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 상권이 시들한 송도 꽃게 거리를 되살려 인천은 물론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는 음식 문화거리로 조성하는 방안도 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발 KTX 사업을 시작으로 월곶∼판교 복선 전철, GTX-B노선, 제2경인선 광역철도 등이 완료되면 연수구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교통 중심지로 자리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인천발 KTX 사업은 총 사업비 3,936억원을 들여 수인선 송도역∼초지역∼어천역 34.9㎞ 구간에 6.3㎞의 노선을 새로 더해 경부고속철도와 직접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정부가 2,715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1,221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고 청장은 “연수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를 품고 있고, 세계시민교육 클러스터 코디네이터 도시에도 걸맞은 글로벌 평생학습 도시의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고 강조하고 “단일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송도국제도시가 바이오·헬스케어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학동 안골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새로운 모델 제시와 함께 원도심과 신도심의 조화로운 개발을 견인하도록 복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옛 송도 유원지 일대에 조성된 중고차수출단지가 오는 7월 일몰제를 맞게 됨에 따라 토지주들의 재산권 행사와 주민의 공익성 사이에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면서 “난개발 예방과 효율적인 개발방안 검토를 위해 토지주 간담회를 열고 소통의 시간을 지속해서 갖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송도유원지 일대 중고자동차 부지 이전 문제는 인천시나 구청이 독단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문제”라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 청장은 “앞으로 옛 송도유원지 일대의 토지 소유주인 부영주택, 인천 도시관광, 토지주연합회, 송도개발, 한국토지주택공사, 이건산업, 인천도시공사 등과 개방 방향에 대해 소통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지역 10개 군·구 가운데 처음으로 환경미화원의 주간 근무제도 시행도 소개했다. 구는 그동안 오후 11시에서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운영 중인 생활 쓰레기 수거시간을 지난 17일부터 오전 4시에서 정오까지로 변경하고 차량 정체시간 등을 활용해 1시간씩 휴식시간도 보장하고 있다.

고 청장은 “대부분 환경미화원은 어두운 야간과 새벽 시간대 시야 확보가 어렵고 수면부족과 피로 등이 누적된 상황에서 쓰레기 수거 작업을 벌여 항상 안전사고와 과로에 노출됐다”면서 “주간 시간대 적극적인 잔재물 수거로 남은 쓰레기 없는 거리를 유지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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