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뮤지컬 배우 박송권이 뜨거운 환호 속 뮤지컬 ‘아이다’ 마지막 시즌의 무대를 마무리했다. .
박송권이 출연한 뮤지컬 ‘아이다’는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팝의 거장 엘튼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라이스가 손잡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 받는 장군 라다메스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펼쳐낸 작품이다.
박송권은 극 중 이집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아들 ‘라다메스’까지 이용하는 이집트의 집정관 ‘조세르’ 역을 맡았다. 2005년 초연된 뮤지컬 ‘아이다’는 이번 2019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14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박송권은 뮤지컬 ‘아이다’ 초연에서 앙상블로 참여해 마지막 시즌에 ‘조세르’ 역으로 캐스팅되며 눈길을 끈 바 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안나 카레니나’, ‘블루레인’ 등 중소·대극장을 오가며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입증해온 박송권은 뮤지컬 ‘아이다’ 무대에서 ‘조세르’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또 한번 ‘믿고 보는 배우’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박송권은 초연에 이어 마지막 시즌을 함께하며 뮤지컬 ‘아이다’에 대한 남다른 애정 드러낸 만큼, 마지막 무대에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감없이 발휘하며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유의 묵직한 중저음으로 야욕에 사로잡힌 ‘조세르’ 역을 매력적으로 표현했을 뿐 아니라, 파라오를 독살하고 아들 라다메스를 통해 이집트의 왕권을 차지하려는 계략을 드러내는 넘버 ‘ANOTHER PYRAMID에서는 폭발적인 가창력에 더해 앙상블과의 절도있는 합으로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아들 라다메스와의 갈등이 절정에 달하는 ‘LIKE FATHER, LIKE SON’에서는 격정적인 연기와 흐트러짐 없는 가창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오랜 내공으로 다져진 탄탄한 실력을 입증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속 뮤지컬 ‘아이다’ 마지막 시즌 무대를 마무리한 박송권은 “마지막까지 객석을 가득 메워준 관객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좋은 모습으로 다시 여러분을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아이다’의 조세르 역으로 또 한번 존재감을 발휘한 박송권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