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수, 손 소독제 판매 논란에 "좀 더 신중했어야…기부 열심히 할 것"

변정수 /서울경제스타DB

배우 겸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변정수가 손소독제 판매 논란과 관련해 두 차례 입장을 밝혔다.

변정수는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손 소독제 판매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그는 “인친(인스타그램 친구)들에게 제대로 된 좋은 제품을 드리는 게 저의 최선”이라며 “면역력을 키우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공포와 불안이 높아진 가운데, 변정수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손 소독제를 판매한다고 알리자 이 시기를 틈타 장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변정수는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변정수는 첫 번째 글에서 “소외계층 또는 취약한 상황에 놓여진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해 굿네이버스와 몇년째 봉사를 하고 있다. 이번에도 굿네이버스와 좋은일을 하고자 준비에 여념이 없었는데, 갑작스런 질타로 살균제 판매 준비까지 괜히 부끄러운일이 될까 걱정스러운 마음이다. (나는 내가 할 일을 할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시국에 이 걸 판매한다는게 나 역시도 여러번 고민 했던 일이지만 마스크나 소독제 가격들이 급상승해 가는걸 보면서 할 수 있는 내 역할을 찾는 것”이라며 “기부도 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성분과 좋은 제품을 여러분께 추천할 수 있다. 내가 모든 국민들에게 다 나눠드릴 수 없다면, 현재 모든 서민들의 경제도 악화되는 이 시점에 좋은 중소기업 제품을 좋은 가격에 추천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변정수는 또 “사실 나 같은 셀럽들이 인지도로 홍보를 하는거라면 이런 업체를 알리고 제품을 소개하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게 추천해주는 일 역시 좋은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며 “생각지도 않았던 질타가 있었지만 어쩌면 그렇게 바라보는 시선도 내가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이 사태를 더욱 힘차게 극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논란이 오히려 가중되자 변정수는 첫 글을 삭제하고 다시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점더 신중하게 했어야는데, 기부는 기부대로 하면서 일반분들도 스스로 지킬 수 있게 구매하시고 둘다좋다고 생각했다. 이번 건은 브이실드에서 구매할 수 있게 하고 저도 제가 구매할 수 있는 만큼 해서 기부하겠다”며 “질타도 칭찬도 다 새겨듣겠다”라고 밝혔다.

변정수는 “제가 좀 더 신중하게 여러분들께 제품들을 제안할테니 다들 마음 진정하셔서 조금은 편안한 일요일 되었으면 한다”라며 “저는 대구지사와 물품을 기부할 생각이었는데 기부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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