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SK이노 이사회 의장 "코로나 극복과정서 새 기회..단단한 체질로 탈바꿈 할것"

"경영진 숨은 고충 이해하며 합심
소통하는 이사회로 위기 넘겠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위기 극복과정에서 기회가 생기고 더욱 단단한 체질로 탈바꿈 할 수 있다”

김종훈(사진) SK이노베이션(096770) 이사회 의장은 24일 사내 뉴스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경영진과 합심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창사 이래 첫 ‘사외이사 출신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김 의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한국 측 수석대표 등을 거친 외교 통상 전문가로 꼽힌다. 김 의장은 “40여년 동안 공직에 있다가 기업의 일을 처음 접하니 새로 습득할 것이 많아 바쁘게 지냈다”며 “글로벌 기업 SK이노베이션이 한층 성장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면 보람 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임해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의장은 “기업의 투명경영, 책임경영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일이고 이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점점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회사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이사회는 경영진의 숨어 있는 고충을 이해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소통하는 이사회’가 결국 ‘일하는 이사회’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SK이노베이션의 기업문화와 경영철학과 관련해 “기업의 미래가치는 결국 ‘사람’과 직결된다”며 “사내교육 플랫폼 등 사람과 관련해 투자할 수 있는 것은 SK만의 고유한 기업문화”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성장에 대해 SK 외 다른 사람들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이론을 정립하고 조금 더 논리적으로 구조화하는 작업을 해주면 더 빨리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의장은 “어려운 건 어려운 대로 부딪히다 보면 길이 보인다고 생각한다”면서 “SK이노베이션은 현재의 어려움을 반드시 돌파해낼 것이고 지속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