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신천지교회 위치를 표시하고 있는 ‘스마트서울맵’/스마트서울맵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대로 인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애플리케이션이 접속 폭주 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엔 확진자 동선을 정리해 보여주는 사이트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엔 인근 신천지교회 위치 알림부터 위험지역 경고까지 앱 종류도 다양화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천지 교인들이 코로나19 확진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인근 신천지교회 위치를 알려주는 사이트·앱의 방문자가 대폭 늘어났다.
서울시는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서울 시내 170곳에 달하는 신천지교회 위치를 공개하고 있다. 지도에서 신천지교회 위치를 누르면 주소와 방역 여부가 나타난다. 이밖에 대형마트와 숙박업소,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도 방역소독이 된 곳을 ‘클린존’으로 표시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 출시된 ‘신천지위치알림앱’도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앱은 국내 600여개 신천지교회 위치를 표시하며 현 위치 주변에 신천지교회가 있을 경우 알림도 제공한다. 꾸준히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10만회 이상 다운로드가 진행됐다.
이용자의 현재 위치(파란색)와 확진자 방문지(빨간색)를 표시해주는 코로나100m알리미 애플리케이션 화면/코로나100m알리미 캡처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자 지도에서 동선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최근엔 적극적으로 위험 지역을 알려주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100m알리미앱’은 지난 11일 출시된 뒤 10여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이용자의 현재 위치와 확진자 방문 위치가 지도에 표시되는 것은 물론 확진자 방문 위치 100m 이내로 접근할 경우 알림이 온다.
앱을 개발한 티나쓰리디는 공지를 통해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 자료를 반영해 조금 늦더라도 확진자 방문지역에 인접했을 때는 주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오전 코로나100m알리미앱을 켜고 광화문까지 이동했을 때 망원역에선 ‘위험지역 아님’ 알림이 왔다. 하지만 공덕역으로 이동하자 23번 확진자가 인근을 방문했다는 정보가 새롭게 제공됐다. 이후 광화문역으로 이동하자 다시 위험지역이 아니라는 알림이 정기적으로 제공됐다.
‘코로나있다’ 사이트 역시 이용자가 방문 지점을 검색하면 반경 3km 내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 개수를 알려준다. 서울경제신문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트윈트리타워를 검색해보니 반경 3km 내 확진자가 들른 장소가 6곳이라는 정보가 제공됐다. 또 4일전 정부서울청사와 탑골공원 등 언제 어떤 확진자가 인근 장소에 들렀는지도 함께 표시됐다.
이밖에 대구 수성구 고산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만든 ‘코로나나우’ 사이트도 코로나19 관련 실시간 뉴스와 국내 확진자 숫자 등을 알려준다. 사이트의 광고 수익 중 일부는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해당 사이트는 이날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며 접속 폭주가 이뤄지기도 했다.
자가진단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가진단앱은 열이 37.5도 이상 오르는지, 기침이 있는지, 오한이 있는지 등의 자가진단 리스트를 제공한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