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이 3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09% 올라 6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금 가격은 이날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또 한 번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역대 국제 금 가격 최고치인 1g당 6만5,069원에 근접하는 수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완화 정책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가격이 오르면서 거래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날 KRX금시장의 금 거래량은 174.8kg으로 올해 하루평균 거래량인 74.7kg을 훌쩍 뛰어넘었다. 최근 5거래일간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금 현물을 182.1kg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누적 순매도량은 645kg에 달한다. 한편 기관과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간 각각 25.9kg과 2.7kg의 금을 순매수했고, 실물사업자도 같은 기간 153.5kg을 매수하고 나섰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은 최근 1년 새 35%나 급등했다. 지난해 2월 22일 기준 금 1g당 가격은 4만8,000원이었다. KRX금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2018년 19.6kg, 2019년 43.6kg, 올해 들어 74.7kg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