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5일 서울 용산에 있는 신청사 1층의 기자실과 브리핑룸을 이틀간 폐쇄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알림’ 문자를 통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방역을 위해 오늘과 내일(26일) 이틀 동안 국방부 신청사 내의 기자실과 브리핑룸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국방부를 출입하는 모 방송 촬영기자 한 명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검진 결과는 이날 오후께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가 보건과 관련한 문제로 기자실과 브리핑룸을 폐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신청사와 떨어져 있는 합동참모본부 청사도 근무자 외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군 당국은 군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자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군내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집계됐다. 군별로는 육군 10명, 공군 1명, 해군 1명, 해병 1명 등이다.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날부터 전 부대와 학교 기관의 야외훈련을 전면통제하고, 주둔지 훈련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아울러 현재 야외훈련 중인 부대는 최단 시간 내 주둔지로 복귀하도록 했다.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코로나19 군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부대 지휘관을 중심으로 부대 활동을 과감하게 조정하고 탄력적으로 부대를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주한미군 대구기지의 61세 여성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군은 장병과 시설에 대한 위험 단계를 ‘중간’에서 ‘높음’으로 격상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