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전용 ‘클라우드 핑크’ 색상의 갤럭시S20과 갤럭시버즈플러스/권경원기자
삼성전자(005930) 플래그십폰 갤럭시 S20 시리즈가 이전 스마트폰과 구별되는 특징 중 하나는 ‘이동통신사별 전용 색상’이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 아우라 블루 △KT 아우라 레드 △LG유플러스(032640) 클라우드 핑크를 전용 색상으로 두고 ‘컬러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U+ 클라우드 핑크가 적용된 갤럭시 S20을 직접 사용하며 가장 자주 들었던 평가는 “예쁘다”였다. 클라우드 핑크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부담스러워하는 여성들을 겨냥해 갤럭시 S20 시리즈 중 가장 작은 6.2인치 기본형 모델에 적용됐다. 그 결과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와 파스텔톤의 핑크 색상이 맞물려 2030 여성들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한 LGU+ 매장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과 비교해도 오히려 색상이 더 예쁘다는 고객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핑크의 인기는 사전예약판매에서도 드러난다. LGU+가 지난 20~21일 판매 접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 가까이 클라우드 핑크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가지 색상 중 클라우드 핑크를 선택한 예약 가입자는 36.1%였으며 이어서 △코스믹 그레이 28.6% △클라우드 블루 18.2% △클라우드 화이트 17.2% 순이었다.
클라우드 핑크 색상의 삼성전자 갤럭시S20 /권경원기자
기본형 모델인 탓에 갤럭시 S20 시리즈의 장점으로 꼽히는 1억 800만 화소 카메라와 100배 줌(스페이스 줌) 기능은 사용하지 못했다. 이 기능은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0 울트라에만 적용된다. 갤럭시 S20 기본형의 경우 6,400만 화소 렌즈를 포함한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최대 30배 줌까지 확대 촬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주변 풍경이나 인물 사진을 찍기엔 트리플 카메라가 전혀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30배줌만으로도 원하는 피사체를 충분히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30배줌을 체험해보기 위해 건물 창가에서 50m 가량 떨어진 반대편 건물쪽으로 줌을 당기니 눈으로는 못 찾았던 고양이 한 마리가 화단에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다.
클라우드 핑크 색상의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플러스/권경원기자
갤럭시 S20와 함께 클라우드 핑크 색상으로 짝지어 출시된 갤럭시 버즈 플러스도 꺼낼 때마다 주변의 관심을 받았다. 카페에서 클라우드 핑크 충전 케이스를 열고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꺼내자 옆 테이블에 앉은 여성이 슬며시 제품명을 물어보기도 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11시간 연속 사용 가능한 배터리였다. 출퇴근 시간과 일하는 중간 잠깐 사용하다보니 한 번의 충전으로도 3일 이상 사용할 수 있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6단계의 이퀄라이저를 조정할 수 있어 원하는 음질을 맞출 수 있었으며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통해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귀에 착용한 채 일상 대화가 가능했다. 다만 다음 사람을 위해 빠르게 주문하고 비켜 서야 하는 점심시간대 카페에선 스마트폰을 켠 뒤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보다 그냥 이어버드를 귀에서 빼는 편이 훨씬 빨랐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