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없어도 광화문 집회 한다…전 목사 구속적부심 청구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금지한 지 사흘째인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서 열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 집회 무대에서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도 주말 광화문 집회를 열어 논란이 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전광훈 총괄대표 구속에도 주말 집회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 범투본 측은 “29일과 내달 1일 집회를 계획대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범투본 총괄대표이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 등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24일 경찰에 구속됐다.


전 목사는 전날 종로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하면서 “3·1절 집회 이후에는 생각해보지만, 3·1절 대회만큼은 해야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만일 범투본이 주말 집회를 강행하면 서울시도 추가 대응이 불가피하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에 지난 21일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에 근거해 당분간 대규모 도심 집회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 목사의 변호인은 25일 전 목사의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 측은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우파가 200석을 해야 한다” 등 발언을 사전 선거운동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영일 변호사는 24일 종로경찰서 앞 집회에서 “후보자가 특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후보자를 낙선시키거나 당선시키기 위해 행동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구속적부심사를 통해 구속이 정당한지 판단을 받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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