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LS타워 확진자 발생에 아모레 퍼시픽 전직원 재택근무

LS그룹 계열사와 삼일회계법인 등이 입주한 LS타워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사람이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건물이 폐쇄되고 방역작업이 실시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LS그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바로 옆에 본사 사옥을 둔 아모레퍼시픽이 임직원에 재택근무 조치를 내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본사 사옥을 폐쇄하고, 이날 오전 9시전 쯤 출근한 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공지했다. 해당 사옥에는 아모레퍼시픽 그룹 직원 35000명과 삼일회계법인 2800명이 근무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재택근무 방침은 24일 LS용산타워 16층 LS니꼬동제련에서 코로나 19확진자 1명이 발생함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LS그룹은 이날 오후 건물을 폐쇄했고, 건물에 입주한 LS·LS니꼬동제련 등 계열사 임직원에게 26일까지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해당 건물에 입주해 있는 삼일회계법인 일부 부서 인력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방역 당국 등은 이 건물에 대한 방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직원이 양성판정을 받자마자 즉시 건물 폐쇄조치했다”면서 “해당 직원과 밀접접촉자 등을 조사해 자가격리대상을 판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LS용산타워와 아모레퍼시픽 용산 본사는 25m 거리를 두고 인접해 있다. 확진자와 아모레퍼시픽 본사 근무자 간 동선이 겹칠 수 있음을 우려해, 아모레퍼시픽 측이 발빠르게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회사 사옥 옆 건물인 LS타워에서 코로나 19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회사 측에서 현재 전 구성원들에게 귀가 조치를 지시했다”며 “방역은 하루 진행되지만, 확진자 동선 등 현황을 파악해 향후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 연장 여부 등 세부적인 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대응책을 이미 마련한 바 있다. 국내외 출장 및 외근을 전면 금지하고, 재택근무·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한 임직원들은 이미 지난 11일 이후부터 2주 동안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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