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2주간 머물 생활관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중국에서 오는 유학생 관리와 공무원 시험장 방역을 위해 일반회계 목적예비비 50억원을 추가 지출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지출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집중적으로 국내 들어오는 중국 유학생을 관리할 수 있도록 42억원을 투입한다. 격리된 유학생을 관리하는 인력 2,376명에 대한 인건비 25억원, 유학생 관리인력이 사용할 방역용품과 기숙사 방역비용 15억원, 입국하는 유학생을 안내할 공항 부스 운영비용 2억원 등이다.
정부는 국가직 공무원 시험장 운영을 위해서도 9억원을 지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시험장 방역에 5억원, 발열 등 증상을 보인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실 운영에 4억원 등을 준비했다. 인사혁신처는 예비비 편성 직후 보건당국 의견을 반영해 오는 29일 예정됐던 5급 공채 등 시험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월 말~3월 초 집중적으로 입국할 중국인 유학생 관리와 대규모 인원 응시가 예상되는 공무원 시험 방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급한 조치”라고 말했다.
/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