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우려로 급락했던 코스피지수가 일단 반등에 성공했지만 반도체·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외국인투자가들의 ‘패닉셀(공황매도)’은 이어졌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들의 매도세에도 전날보다 1.18%(24.57포인트) 오른 2,103.61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76%(17.66) 오른 656.95를 기록해 일단 전날의 폭락장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7,69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 7,86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데 이어 이틀 사이 무려 1조5,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5,60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반도체·IT 업종 주식을 집중적으로 내다 팔았다. 전날 5,211억원을 내다 판 것을 고려하면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1조원이 넘는 주식을 시장에 풀어놨다. LG화학(051910)도 1.14% 상승했다. 소재·부품·장비주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은 현물 매도에도 불구하고 최근 3거래일 연속 선물 매수 포지션을 키우고 있다”며 “이는 2주 내외 지수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