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여의도 유진기업 본사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 옆을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유진기업은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모든 방문객의 발열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유진기업
중견·벤쳐기업들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것을 비롯해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비상 대책을 내놨다.
레미콘 업체 유진기업은 출퇴근 혼잡시간에 대중교통 이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3월 6일까지 서울 여의도 본사 근무시간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단축한다고 26일 밝혔다.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을 위해서는 주차비도 지원한다. 또 마스크 품절로 구매가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단체로 마스크를 구입해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와 관련 대응 전담부서도 운영한다. 휴일 및 24시간 상황 대응을 위한 핫 라인 체계를 수립, 유사시 사업장 폐쇄에 따른 대책과 자가격리에 따른 인원 공백 발생 대책 방안 등을 마련했다.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출장수칙도 강화했다. 이 지역 출장은 최대한 자제하고 이미 방문한 사람은 증상에 관계 없이 방문일로부터 14일간 자가 격리 후 증상 경과에 따라 출근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단축근무를 포함한 대응방안을 내놓은 것”이라며 “앞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책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근무 문화가 자유로운 벤처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선택한 곳이 수두룩하다. 숙박 플랫폼 ‘야놀자’는 이달까지,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다음달 4일까지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도 2주간 재택근무를 하되 논의할 것은 화상회의를 활용토록 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재택근무 대상자를 임산부로 한정했다.
이밖에 종합숙박·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여기어때’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는 다음달 6일까지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출근은 오전 8~10시, 퇴근은 오후 5~7시로 늘려 자율적으로 8시간 일하도록 바꿨다.
/이상훈·김연하기자 s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