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오른쪽) 정의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지난 1월 국회에서 총선공약 청년 사회상속제 공약 발표식에 참석했다. 오른쪽부터 정 정책위의장, 심상정 대표, 박예휘 부대표./연합뉴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나오는 ‘비례민주당’이 창당될 경우 “정치적인 의미에서 민주당과 결별하는 수순을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원칙 없는 승리보다는 원칙 있는 패배가 낫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게 노무현의 정신이고 그 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정당이 지금의 민주당인데, 미래통합당이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어 표 도둑질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도둑질 안 하고 어떻게 하겠느냐‘는 건 원칙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일각에서 나오는 ‘청년비례정당’ 논의에 대해서도 “청년을 그런 식으로 소비해야 하는지 문제의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평상시의 말과는 다르게 실제 당 내부에 청년 정치라는 것이 별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제 와서 비례 민주당을 위해서 청년 정치를 급조한다면 우리 청년들한테 얼마나 공감대를 살지 저는 좀 심각히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