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부동산을 한양건설에 매각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6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114번지에 소재한 성암빌딩을 한양건설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1,600억원, 처분예정일(잔금 수령일)은 4월 29일이다.
성암빌딩은 과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관계사들이 입주하며 강남사옥으로의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용산 신사옥이 완공되면서 관계사들이 모두 빠져 나갔다. 이후 단순 임대용 건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5년에 준공된 성암빌딩은 연면적 3721평(12,302㎡), 지상 9층·지하 2층 규모의 오피스빌딩이다. 강남구청역과, 학동역 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다. 당초 업계가 예상한 매각가는 1,200억원 수준이었으나 역세권 등이 높게 평가 받으며 매각가가 예상보다 높게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번 자산 매각으로 1,6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3·4분기 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1조2,764억원, 부채비율은 27% 수준으로 재무상황이 여유가 있는 편이다. 회사 측은 “재무건전성 강화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향후 투자부동산 및 유형자산 획득에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암빌딩을 인수하는 한양건설은 1988년 1월 9일 여산건설로 설립된 이후 2010년 사명을 한양건설로 변경한 중견 건설사다. 빌딩 매입 후 개발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