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프리미엄 '이노빌트'로 경쟁력 유지

[코로나19, 돌파구 찾는 주력산업]<하>고부가가치로 승부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악재에도
철강, 스마트팩토리로 수익성 UP
조선은 LNG선 앞세워 수주 총공세


#최근 현대제철(004020)은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선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구축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는 제조·생산 부문의 스마트 팩토리뿐만 아니라 영업·구매 등 프로세스 전 부문에 걸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전사적으로 최적화된 의사결정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당진제철소에는 스마트 팩토리 전담조직이 신설돼 AI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 체계를 수립해 왔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LNG선을 앞세워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 가까이 수주하며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2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랐다. 한국의 LNG선 수주량은 약 371만CGT, 중국은 32만CGT에 그쳤다. LNG선 수주점유율은 90%를 웃돌았다.

국내 조선업계는 선체와 화물창을 일체화한 ‘멤브레인’ 타입을 개발해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세계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선주들은 적재용량이 모스보다 40% 더 큰 멤브레인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조선소들은 화물창(LNG를 싣는 칸)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증발 가스를 100% 다시 액화해 화물창에 집어넣는 ‘완전재액화시스템(FRS)’ 기술도 앞서 있다. FRS를 적용한 선박은 연간 4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의 시행으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보유한 LNG선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를 확실하게 피하려면 스크러버(탈황장치)를 달기보다 아예 선박에 LNG를 연료로 쓰는 추진장치를 달아야 하기 때문으로 이 분야에 강점을 지닌 국내 조선업계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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