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화의 깔창만 바꿔도 5타를 줄일 수 있다.’
50년 신발 제작 역사를 가진 전문업체 잔디로의 ‘장인’이자 ‘전설’인 노진구 회장의 장담이다. 그는 인체를 지탱하고 걷거나 뛸 수 있게 해주는 발의 신경조직은 온몸의 장기와 연결돼 심장에서 내려오는 혈액을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발에 모여 있는 수많은 혈을 자극하는 것은 각 기관의 기능을 촉진시키고 긴장을 푸는데 효과적이다.
골프에서도 신발은 클럽이나 볼처럼 하나의 중요한 장비다. 그런데 많은 골퍼들이 간과하는 것이 깔창이다. 사격을 할 때 출발 시점에서 제대로 조준하지 않으면 타깃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처럼 골프화의 깔창이 샷의 출발점이라는 것이 노진구 회장의 지론이다.
기능성 제품으로 출시된 잔디로의 ‘3D 깔창’은 3단계로 꺾이는 아치 패드로, 골퍼의 발·발목·무릎·허리·어깨·목 등의 밸런스와 보행상태 분석을 통해 디자인됐다. 보행 단계별로 발의 압력을 골고루 분산시키는 기능은 골프화 자체만으로는 부족하다. 3D 깔창은다양한 환경에서 똑같은 컨디션을 제공해 일관된 샷과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3D 깔창은 발이 이유 없이 아프거나 평발 때문에 오래 걷지 못하는 경우에도 유용하다. 신발 뒤꿈치 한쪽이 유난히 많이 닳거나 무지외반증, 허리·무릎·발목·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 오래 서 있는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 등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명품들이 적용하고 있는 천연가죽 소재로 만들어 땀 흡수와 발수 효과가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