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국 16개 천주교 교구가 미사를 중단한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한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천주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 성당에서 진행되는 미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 천주교 23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26일 국내 천주교 교구 협의체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이날 제주와 원주교구에서 미사 중단을 발표하면서 전국 16개 모든 교구에서 미사가 전면 중단됐다. 1,770여개에 달하는 전국의 모든 성당 출입이 사실상 금지된 셈이다. 전국의 천주교 신도는 586만여명에 이른다.
천주교 미사 중단은 지난 19일 확진자가 대거 나온 대구대교구를 시작으로 일주일 만에 전국으로 확산됐다. 서울대교구도 앞서 25일 염수경 추기경의 담화문을 통해 대교구로 설정된 1831년 이후 최초의 미사 중단 결정을 발표했다. 주교회의는 전국 교구의 미사 중단으로 신자들의 주일 미사는 묵주기도와 성경봉독으로 대체하는 한편 성당 출입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