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대구 봉쇄’ 발언 파문에도 불구하고 2주 연속 상승해 41.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4주 만에 50%를 넘었는데 민주당은 되레 지지율이 뛰는 모습이다. 미래통합당은 지지율이 2%포인트 넘게 하락했고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은 지지율이 1%대로 추락했다.
27일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25일과 26일 전국 18세 이상의 유권자 1,514명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의 2월 4주차 지지율은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41.5%로 집계됐다.
조사가 진행된 지난 25일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당정 브리핑 자리에서 “대구·경북을 최대한 봉쇄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고 결국 전날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지지율이 뛰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긍정평가 하락에도 강보합세를 보이며 2주 연속 40%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와 전라도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7.4%포인트 뛴 66.9%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에서도 3.5%포인트 증가한 26.7%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지지율이 4.4%포인트 뛴 40.3%, 직업별로는 무직의 지지율이 11.9%포인트 증가해 34.7%, 자영업도 3.5% 포인트 뛴 41.0%를 기록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2.1%포인트 내린 31.6%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 지지율이 5.6%포인트 하락하며 36.2%대로 추락했고 서울(-3.5%포인트)도 29.7%에 그쳤다. 직업별로 무직의 지지율이 12.7% 내린 30.8%, 노동직도 10.2% 하락한 25.6%를 보였다. 학생의 지지율은 4.5%포인트 오른 27.8%였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0.3%포인트오른 4.4%, 민생당은 3.8%로 횡보했다. 공화당은 1.6%,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전주보다 지지율이 1.1%포인트 내린 1.2%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조짐에 긍정평가가 줄고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섰다. 문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7%포인트 내린 44.7%(매우 잘함 27.9%, 잘하는 편 16.8%)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1.9%포인트 오른 51.0%(매우 잘못함 37.3%, 잘 못하는 편 13.7%)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6.3%포인트로 지난 11월 1주 이후 16주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에서 긍정평가가 6.4%포인트 하락했고 대구·경북(-4.9%포인트), 경기·인천(-3.3%포인트) 등도 내렸다. 30대(-5.9%포인트)와 20대(-5.8%포인트),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12.7%)의 긍정평가 하락이 컸다.
여론조사는 지난 25~26일 무선(80%), 유선(20%), 임의걸기 전화면접, 자동응답 등을 혼용해 전국 1,514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