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아 네맛 도이치텔레콤이사회 기술혁신 담당 임원이 26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RF중계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017670)이 5세대 이동통신(5G) 인빌딩(실내용) 기술을 유럽 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에 전수하기로 하며 5G 수출 낭보를 이어갔다.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한국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5G RF 중계기’를 올해 2·4분기 중 독일 주요 도시에 구축하고, 고객 체험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5G RF중계기’는 실외 기지국의 5G 전파를 받아 빌딩이나 터널, 지하공간 등 전파가 닿기 어려운 실내로 증폭·확산시키는 역할을 해 5G 서비스 이용지역(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핵심 장비로 꼽힌다. SK텔레콤 ‘5G RF 중계기’는 유선 네트워크 연결 없이 신호를 중계할 수 있어 네트워크 환경이 열악한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 건물에 ‘5G RF 중계기’를 적용했으며, 지난달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유럽 환경에 맞게 개선했다. 양사는 이달부터 중계기 현장 시험을 진행해 상반기 안에 독일 내 고객 200명을 대상으로 체험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를 토대로 독일 5G 네트워크에 중계기를 최적화해 상용화한다.
독일 언론 관계자들이 26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의 ‘5G RF중계기’ 기자간담회에서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양사는 지난해 기술 협력을 위한 ‘테크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5G솔루션 공동 개발·상용화 분야 논의를 시작해 6개월 만에 이번 결실을 얻었다.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5G 솔루션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도이치텔레콤과 통신 플랫폼,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다른 과제도 순조롭게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