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남이가"...유통·식음료 업계 대구 지원에 팔 걷어

롯데·신세계·현대백 유통3사 각 10억원 지원
CJ그룹 10억 지원…CJ대한통운 택배비 면제
이디야는 로열티 면제 등 20억원 규모 지원책
SPC·매일유업은 대구에 제품 무상 공급 나서

SPC그룹이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빵과 생수 60만개를 기부하고 있다. /사진제공=SPC그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는 대구 지역에 유통·식음료 업계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통 큰 기부금부터 생필품까지 온정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매일유업(267980)은 대구·경북지역의 낙농가, 대리점, 협력사, 내부직원 등 총 800여명에게 셀렉스와 상하목장 스프 제품을 지난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대구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전국에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한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는 이날 전국 모든 가맹점에 두 달간 로열티를 면제하고 원두 한 박스를 무상 지원하는 등 약 2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도 대구·경북지역 가맹점에 KF94 마스크와 일회용 비닐장갑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대책 회의를 주재한 윤홍근 BBQ 회장은 지역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해 가맹점과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본사가 할 모든 지원을 즉각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당부했다.

패션·뷰티 업계에서도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복구에 동참하기 위해 총 5억원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기탁금은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5억원 중 현금 3억원은 방호복과 장갑, 체온계 등 의료용품 구매에 사용한다. 2억원 상당의 현물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아모레퍼시픽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의 명작수 제품으로 대구·경북 의료진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노스페이스로 잘 알려진 아웃도어 스포츠 의류 생산기업인 영원무역도 코로나19가 급격 확산 중인 대구에 5억원을 기부했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대한민국 전체가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우리 영원무역은 오랫동안 받아온 사랑을 나누기 위해 나눔실천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국채보상운동정신으로 대표되는 대구의 시민들이 마음을 모아 큰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길 응원한다”고 밝혔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