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에이치엘비(028300)가 리보세라닙의 원개발사인 미국 어드벤첸연구소(Advenchen Laboratories)로부터 리보세라닙의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권리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미국의 어드밴첸연구소는 리보세라닙의 원 개발자인 폴첸(G Paul Chen) 대표가 이끌고 있는 바이오 연구소로, 현재 항서제약으로부터 중국 내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 상품명 아이탄)의 매출에 대해 로열티를 받고 있다.
이번 권리 인수로 에이치엘비가 리보세라닙의 중국 내 매출에 대해 항서제약으로부터, 글로벌 매출에 대해 엘레바로부터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사실상 에이치엘비가 리보세라닙을 라이선스 아웃한 결과가 된 셈이다.
당장 지난해인 2019년 중국 내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올해부터 수령하게 되며, 특히 내년에는 리보세라닙이 중국내에서 폐암과 간암으로 시판허가가 기대되어 로열티 규모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엘레바의 글로벌 시판허가로 내년부터 글로벌 매출이 발생하게 되면 이 매출에 대한 로열티가 더해지게 되어 에이치엘비는 장기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권리 인수를 위해 에이치엘비는 총 5,000만달러 (원화기준 606억원)를 어드벤첸연구소에 지불하게 되며, 이 중 상당 부분을 에이치엘비 주식으로 지급한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엘레바의 주요 임원인 폴첸 대표는 지난해 에이치엘비와 엘레바간 합병에 따라 에이치엘비의 주요주주가 되었다”며 “리보세라닙의 개발자로서 에이치엘비가 항암신약으로 성공하는데 힘을 보태는 것은 물론, 에이치엘비의 주요주주로서 기업가치 상승에 도움을 주고자 강력한 캐시카우를 에이치엘비에 이전하는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어드벤첸연구소는 2004년에 항서제약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2014년부터 중국 내 리보세라닙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받고 있고, 2007년 엘레바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앞으로 중국 외 글로벌 매출에 대해 엘레바로부터 로열티를 받아왔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이번 계약은 폴첸 대표와 리보세라닙을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성공시키겠다는 확신과 목표에 공감하여 추진됐다”며 “폴첸 대표는 엘레바의 이사이자 에이치엘비의 주요 주주로서 리보세라닙의 FDA 승인과 그 이후 가치 확장, 이에 따른 에이치엘비의 기업가치 상승을 확신하고 상당 부분을 에이치엘비 주식으로 지급받겠다고 결단함으로써 양측이 모두 만족하는 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진 회장은 “당장 올해부터 리보세라닙의 로열티 수령으로 안정적인 Cash Flow가 확보됐다”며 “나아가 항서제약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기대되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NDA와 리보세라닙의 추가 적응증 임상시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복환 에이치엘비 사장은 “지난 19일 면역항암제 플랫폼 개발회사인 미국의 ‘이뮤노믹 테라퓨틱스(Immunomic therapeutics, Inc.)’를 인수함으로써 파이프라인을 대폭 확장한 바 있다”며 “이번에 어드벤첸연구소가 보유한 라이선스를 전격 인수함에 따라 장기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게됨으로써 불확실성을 상당부분 제거함은 물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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