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난 27일 정식 출시된 지 9분 만에 완판된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이 정식 출시 날 9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팔렸다.
28일 중국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밤 8시 30분(현지시간) 삼성전자 온라인 매장, 티몰, 징둥닷컴, 쑤닝 등 온라인 채널에서 갤럭시Z플립 판매를 시작했다. 준비된 물량은 판매 시작 9분 만에 모두 소진됐다.
삼성전자는 업계 관례대로 이날 구체적인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날 구매한 고객에게는 즉시 택배로 갤럭시Z플립 제품이 배달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우수 고객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만 제한적으로 갤럭시Z플립 선착순 판매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지만 중국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는 이날이 처음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도 예약 판매했다.
톰브라운 에디션 신청은 일반 제품보다 빠른 3분 만에 끝났다. 예약 고객에게는 3월 중순께 제품이 배송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밤 삼성전자는 온라인 발표회를 열고 중국 시장에 갤럭시20 시리즈를 소개했다. 갤럭시20 시리즈는 3월부터 중국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Z플립 출시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실질적으로 화웨이보다 다양한 폴더블폰 제품군을 중국 시장에 판매하게 됐다.
양사는 작년 11월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를 거의 동시에 출시했다.
그러나 삼성이 기존의 갤럭시 폴드와 완전히 차별화된 새 폴더블폰을 내놓은 가운데 화웨이가 지난 24일 발표한 메이트Xs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디스플레이 등 메이트X의 하드웨어 사양을 일부 개선한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당분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정보 업체 캐널리스는 1분기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 동기보다 50%나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통신원에 따르면 이미 1월 중국 내 휴대전화기 출하량은 2천81만3,000대로 작년 동기보다 38.9% 감소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