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의 본도시락 가맹팀장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2월 중순부터 온라인 배달 음식점 1,800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위생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고 발표했다. 식품의 유통기한 준수 여부, 식자재 취급 및 냉동, 냉장 등 온도관리 준수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전년대비 일찍 점검을 시작하는 이유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예방 수칙을 계도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위생 관리 점검 시 금번처럼 대대적으로 공표하고 뉴스로 송출했음에도 수많은 업체가 위생불량으로 적발됐다. 대부분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거나 식품위생법 취급 기준을 위반했으며 심지어 직원들의 건강 검진을 받지 않은 업체도 있었다. 프랜차이즈 햄버거와 커피전문점도 다수 적발됐다. 온라인 푸드테크와 배달 플랫폼의 발전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배달 서비스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정부와 고객이 요구하는 서비스 및 위생 수준은 높아지고 있지만 업체들의 관리 소홀로 고객이 느끼는 만족도는 매우 낮다. 최근 이슈가 된 고객의 배달 음식을 몰래 먹거나 불친절한 응대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들 몫이다. 특히 고객은 배달 업체의 식재료 보관 상태와 조리 과정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신은 더 깊어지고 있다.
음식점의 맛은 서비스와 위생에 반비례한다는 ‘맛집 불편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맛있는 식사를 했어도 불친절한 응대와 불량한 위생이 동반되면 ‘불편한 맛집’이라고 느낄 수 있다. 서비스와 위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몇몇 깨어있는 업체에서 지자체나 전문 기관을 통해 서비스 교육과 식약처 위생등급을 받는 음식점이 많아지고 있다. 17년부터 식약처에서 시행한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음식점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자는 취지로 음식점의 위생 상태를 평가한 후 ‘매우 우수’, ‘우수’, ‘좋음’ 등급을 지정 및 공개하고 있다.
전국 350여 개 가맹점을 운영 중인 본도시락은 음식점 위생등급제 시행 2년 만에 127개 가맹점이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았다. 배달 외식업체 중 가장 많은 인증을 받았다. 인증을 받은 가맹점은 고객의 신뢰를 얻어 매출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선한 재료와 맛은 기본이지만 이 기본을 깎아내리는 것은 불친절한 고객 응대다. 맛은 기본이고 고객이 느끼는 서비스 만족도와 위생을 강화해야 한다.
몇 가지 팁을 더하자면 정기적인 서비스 교육과 더불어 친절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 배달 서비스의 질도 높여야 한다. 대부분 배달 직원이 아닌 배달 대행업체를 사용하는데 평소 고객 응대가 좋고 지역 내 평판이 뛰어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음식점 위생등급제 획득과 전문 살균 서비스 업체를 통해 관리받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