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고위험군 가능성 신천지 교인 1,500명 전화 안 받아…이만희 책임져야"

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와 관련, “관내 신천지 교인 2만8,300명 중 1,500명이 연락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7일 밤 전파를 탄 MBC ‘100분 토론’에 나와 “오늘 종일 전화를 돌렸는데 1,500명 정도는 아예 응답하지 않거나 (연락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런 사람들이 고위험군일 가능성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이 부분은 이만희 총회장이 책임져야 한다”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30번 환자까지는 방역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31번 신천지 환자가 생겨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고 지적한 뒤 “신천지는 비밀주의로 인해 어디서 뭘 하는지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고도 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이만희 총회장은 스스로 나와 국민에게 사과하고, 다른 신도들에게 검사를 받게 해야 한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24일 전파를 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서도 “신천지교가 전국적 확산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신천지 집회 참석자를 거쳐 수백 명이 감염됐다”며 “신천지가 협조하겠다고는 하나 거기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신천지 측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가 맞서는 것은 감염병이지 특정 종교가 아니다”라면서 “신천지라서 폐쇄했다기보다 신천지가 진원지가 되고 있으므로 방역·폐쇄 등 행정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