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이런 힙합 예능은 없었다…아재 래퍼들의 귀환

/사진=Mnet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방송화면 캡처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가 2000년대 레트로 감성 소환에 성공하며 힙합 예능의 새 바람을 일으켰다.

28일 첫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이하 ’너힙아‘)는 한국 힙합을 이끈 1세대 래퍼들의 무대로 시청자들의 2000년대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더불어 래퍼들의 무대 밖 리얼한 삶을 보여준 진정성 담긴 이야기로 여타의 힙합 예능과 다른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는 주석을 시작으로 배치기(무웅·탁), 원썬, 얀키, 허니패밀리(디기리·영풍), 인피닛플로우(비즈니즈·넋업샨), 45RPM(이현배·박재진), 더블케이까지 힙합 전설들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미션은 자신들을 잘 모르는 10대 관객 앞에 공연을 하는 것이었다. 낯설지만 아재 래퍼들의 열띤 무대는 청소년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공연 후 ‘2020 대한민국’ 컴필레이션 앨범을 구매하겠냐는 물음에 청소년들은 대다수 ’YES‘로 화답했고,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을 위한 아재 래퍼들의 힘찬 시작에 가속도를 높였다.


또 마이크를 내려놓은 래퍼들의 삶 이야기는 현실 공감을 자아냈다. 원썬은 인테리어 설비, 배수관 공사 등을 하며 진짜 인생을 공개했고, 45RPM의 이현배는 팀 해체와 녹록치 않은 제주도 생활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포기하지 않는 의지는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해 ‘너힙아’에서 펼칠 이들의 음악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와 같은 마음으로 즐긴 MC 이용진과 유병재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특히 유병재는 주체할 수 없는 팬심을 드러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으며 이용진 역시 특유의 입담을 발휘해 시종일관 웃음이 마르지 않도록 현장을 리드했다.

방송 말미에는 두 번째 미션에 돌입한 아재 래퍼들의 새로운 도전이 그려졌다. 바로 영래퍼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예고했다. 이에 (여자)아이들의 리더이자 래퍼 전소연이 등장해 더블케이, 넋업샨과 함께 힙하고 핫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이날 방송은 곡 선정은 물론 아이돌 음악과 힙합 음악의 교집합을 찾으려는 세 사람의 만남으로 마무리돼 과연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또 전소연을 비롯해 어떤 영래퍼들이 아재 래퍼들과 합을 맞출지 다음 방송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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