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울산시청 본관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서울경제DB
29일 울산에선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돼 총 17명이 감염됐다. 추가된 3명 가운데 신천지 신자가 1명 있으며,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도 1명 포함됐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추가된 울산 15번째 확진자는 남구에 사는 67세 남성이다. 대구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다. 27일부터 건강상태 악화로 역학조사를 진행 할 수 없었으나 현재는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부인 1명으로 검체 채취 후 자가격리됐다.
울산 16번째 확진자는 남구에 사는 40세 여성으로 신천지 신자다. 아들 1명이 있으며 검사 결과 음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다녀 간 무거동 빅세일마트(23일), CU무거삼호점(23일), 달동 C BAR(주방, 24일), 성남동 모노드레스(26일) 등을 소독한 뒤 폐쇄했다. 접촉자 9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 17번째 확진자는 남구에 사는 27세 여성으로 전날 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 거주하는 오빠가 울산 본가를 다녀갔다. 이 여성은 집에서 계속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친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의 이동 경로도 추가로 나왔다.
울산 12번째 확진자인 25세 여성은 울산 8번 확진자(56세 여성)의 딸로 가족 모두가 신천지 신자다. 이 여성은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했다. 26일 오후 8시께 이마트24 울산무거양지점을 방문했다.
울산 13번째 확진자인 53세 남성은 현대자동차 근로자다. 이 남성은 지난 24일 오후 3시30분 오토바이를 이용해 퇴근했으며, 오후 4시께 택시를 이용해 중구 태원수산곰장어에서 지인 3명과 함께 있었다.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25일 퇴근 후엔 택시로 삼산동 송채토속음식전문점에 들렀다. 동반자는 2명이다. 이후 택시로 귀가했다. 27일엔 택시로 삼산동 경주박가국밥을 이용했으며 동반자는 1명이었다. 도보로 귀가했다. 27일 오후 현대자동차 진료소에서 진료받았으며, 오토바이를 이용해 울산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보건당국이 이 남성이 방문한 음식점 등을 소독 후 폐쇄했다. 근무지인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도 가동이 중단됐다. 부인은 음성이었으나, 딸(울산 17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 있는 아들은 현재 자가격리 됐다.
울산 14번째 확진자인 27세 남성은 신천지 신자로 동선이 복잡하다. 19일 중구에 있는 회사 금아금속볼트너트에서 오후 7시께 시내버스를 이용해 무거동 루미야룸카페에 들렀다. 동행자는 7명이다. 오후 8시20분께 시내버스를 이용해 귀가했다. 20일엔 오후 6시 직원차를 이용해 북구 화봉동의 손가락삼겹살에 들렀다. 동행자는 3명이다. 이후 인근 메카 볼링장을 들렀다 도보로 귀가했다. 21일엔 퇴근 후 서동 세븐일레븐을 이용했다. 22일엔 오후 1시 퇴근해 귀가했다. 이어 오후 5시50분께 직원차를 이용해 신정동 청소년문화의집을 들러 춤을 구경했다. 이때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다시 직원차를 이용해 무거동의 올꼬꼬치킨을 들러 친구와 식사했다. 오후 10시2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30분까지 인근 GJ PC방에서 지내다 친구차를 이용해 자택에 귀가했다. 23일엔 하루종일 집에 머물렀다. 24일 퇴근 후 인근 세븐일레븐에 들렀고, 서동의 서동가정의학과의원에 들른 후 광제약국를 거쳐 집으로 귀가했다. 25일 오후 6시 퇴근 후 세븐일레븐에 들렀다 귀가했다. 26일은 25일과 동선이 같다. 27일 오전 7시50분 출근 후 10시에 회사 차를 이용해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다시 회사로 갔다가 오후 1시 도보로 귀가했다. 보건당국은 회사와 편의점, 병원, 약국 등 이동 장소를 소독한 후 폐쇄했다. 접촉자로 분류된 12명은 자가격리됐다.
울산시는 신천지 신자 등 코로나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전수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27일부터 시작한 신천지 신자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28일 오후 10시 기준 4,013명 가운데 3,889명과 통화를 했고, 이 중 206명(5.1%)이 증상을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미수신자는 102명으로 전날 181명보다 줄었다. 수신거부는 16명, 전화번호 누락 등 기타 6명이다. 울산시는 신천지 교육생 800명도 28일 하루 조사했는데, 740명과 통화를 했다. 이 가운데 10명(1.2%)이 유증상자로 나타났다. 60명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신자와 교육생을 모두 합하면 216명이 증상을 보였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