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못 구해 주총 미루고, 사업보고서 제출연기 속출

■코로나 직격탄 맞은 주총시즌
대구경북 기업 59% 일정 미정
"이번주부터 연기신청 기업 늘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정기 주주총회 차질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확산 중심인 대구·경북지역 소재 기업들은 주총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사업보고서 제출 연기도 잇따른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부품업체인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 등은 외부 시설에서 주총을 열려고 했지만, 해당 시설이 운영을 중단하면서 사내로 장소를 옮겼다.

특히 상당수 대구·경북 기업이 아직 주총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 본사를 둔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05개사 중 이날까지 주총 일정을 정해 공시한 기업은 43개사(41.0%)에 그쳤고 나머지 62개사는 주총 일정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전자주주총회 등 대안도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주주들이 전자투표에 관한 인식이 낮아 고민”이라며 “코로나19의 확산이 누그러지기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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