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이날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 브리핑에 참석해 “재확진된 25번 환자(73세 여성)가 고령이어서 면역력이 잘 형성되지 않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실 검사 등 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검체 채취 등) 검사를 잘못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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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 환자는 지난달 22일 퇴원 이후 기침·가래가 약간 있어 모니터링차 연락한 보건소 직원에게 증상을 이야기했고 26일 다시 검사를 받아 재확진돼 28일 분당서울대병원에 재입원했다. 김 교수는 환자의 상태에 대해 “약간의 가래·기침이 있을 뿐 양호한 편”이라며 “(1차 확진 때) 전파자였던 아들·며느리가 지금도 격리음압 병상에 입원 중이고 퇴원 후 자가격리지침도 잘 지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이와 관련, “호주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도 다른 바이러스 감염자와 마찬가지로 한 번 감염되면 항체·면역세포가 생기고 최소한 3~4주는 재감염이 안 된다는 학술논문을 발표했다”며 검사 오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지금은 상·하기도 면봉 검체와 가래(객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있는지 알아보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해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면 격리해제 대상으로 분류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센터장은 “(결론이 어느 쪽으로 나든) 코로나19 감염이 상기도→하기도→폐 순으로 진행되며 후반에는 혈액·대소변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므로 퇴원 전 혈액·대소변 검사도 하는 쪽으로 격리해제·퇴원기준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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