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 2월 분양예정물량의 절반 가까이가 분양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3월 분양 물량도 계획대로 분양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2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 2월 분양예정단지는 26개 단지, 총 1만9,134가구 규모였지만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15개 단지, 총 1만558가구에 그쳤다. 일반분양의 경우 예정치(1만5,465가구)의 절반 수준인 7,812가구만이 분양됐다.
이에 이번달에는 연기된 분양 물량까지 포함해 44개 단지, 2만7,689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일반분양된 물량(1만4,223가구)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쉽게 종식되지 않으리라는 전망 속 3월 분양물량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서 오는 4월 내로 입주자모집공고를 완료해야 하는 정비사업 단지들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3만3,433가구 중 1만2,702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며, 경기도가 6,706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되어 있다. 양주옥정신도시, 평택고덕신도시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에서 많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2만731가구의 분양이 계획되어 있으며, 경상남도가 3,234가구로 가장 많았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라 분양마케팅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2월에 분양한 ‘과천제이드자이’, ‘마곡지구9단지’ 등에서는 사람이 몰리는 현장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견본주택을 활용했다. 이번 달 분양 단지들도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적극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