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리조트 전경 /서울경제DB
신혼부부들의 인기 관광지인 몰디브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일 비공식 브리핑에서 “몰디브가 원래 내일(3일)부터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는데 서울 일대에서 몰디브로 가는 것은 금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내외신 보도에 따르면 몰디브 정부는 당초 오는 3일부터 한국발 입국금지를 시행하기로 한 바 있다.
몰디브가 한국발 입국금지 결정을 철회한 것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설득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강 장관이 몰디브 외교부 장관과 통화를 통해 서울에서 입국하는 방문객에는 입국금지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몰디브가 입국금지와 별도로 격리 조치 등 입국제한 조치를 하는지는 불분명하다. 이 당국자는 이에 대해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일단 전면 입국금지를 하려다가 지금은 서울 지역에서 오는 여행객은 입국을 받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몰디브 외에도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가 이를 철회한 나라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당초 한국발 입국자 전면금지 입장을 바꿔 취업비자와 사업비자 소유자는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가봉도 지난달 29일부터 전면 입국금지를 하려다가 외교부가 문제를 강하게 제기해서 14일간 지정병원 격리로 변경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지금 24~25개국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방안을 협의 중”이라면서도 “해당국 정부에서 이를 검토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