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터키가 지난 1일부터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갑자기 중단한 가운데 외교부가 주한 터키 대사대리를 불러 항의했다.
외교부는 2일 외메르 주한 터키 대사대리를 청사로 불러 터키 정부의 예고 없는 한국행 여객기 운항 중단과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또 터키에 발이 묶인 한국 국민의 안전하고 신속한 귀국을 위해 긴밀히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주한 터키대사는 현재 본국인 터키에 머물고 있다.
외교부는 “김필우 외교부 유럽국장이 터키 정부의 이번 조치로 영향 받은 우리 여행객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귀국을 위해 최선의 협력과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김 국장은 양국이 기업인 간 교류 등 필수적 교류를 단절하지 않도록 가능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외메르 대사대리는 터키 정부로서는 자국의 국민보건안전에 대한 우려로 인해 다소 급작스럽게 조치를 취하게 됐으며 그 과정에서 한국 측과 충분한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우리 여행객의 안전하고 신속한 귀국을 위해 적극 협조할 수 있도록 본부에 지급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터키 정부는 지난 1일 자정(현지시간)부터 한국과 이탈리아, 이라크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